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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권 조건부 활동제한령 실시... 소매업계 타격

후리하타 아이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0-10-15 16:19

[수도권에서 조건부 활동제한령이 시행돼, 쇼핑몰을 찾는 고객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쿠알라룸푸르 (사진=NNA)]


말레이시아 수도권 클랜밸리에서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책으로 지역간 이동제한을 포함한 2주간의 조건부 활동제한령이 시행됐다. 정부가 전 업종의 조업에 대해서는 허용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난 3~5월의 활동제한령 당시의 혼란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출이 제한되기 때문에 소매업, 외식업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일본인상공회의소(JACTIM)의 관계자는 14일 NNA에,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슬랑오르주, 행정도시 푸트라자야 등 3개 지역의 일본계 기업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5월의 활동제한령 당시는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 기업에만 조업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조업허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번에는 모든 업종의 조업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심각한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 관계자는 "우려사항을 하나 꼽으라면, 수도권에서 말레이시아 타 지역 출장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표준행동지침(SOP)에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타 지역에서 수도권에 통근할 때처럼 말레이시아 경찰의 이동허가서, 기업의 취업허가서, 신분증, 그리고 방문처로부터 받은 초대장을 소지하면, 이동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상업시설은 손님들의 발길 줄어
정부는 이번 조건부 활동제한령을 통해 상업시설, 소매점,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했으며, 일용품 구매를 위해 1세대당 2명까지만 외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활동제한령이 완화된 6월 이후 회복추세였던 소매점, 외식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리테일 그룹 말레이시아(RGM)의 탄 하이신 사장은 "쿠알라룸푸르의 미드 밸리 메가몰, 파빌리온 KL, 슬랑오르주의 원 우타마 쇼핑센터와 센웨이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 쇼핑몰은 수도권 전체 및 다른 주 사람들도 찾는 시설이다. 이동제한령으로 시설을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물건을 사기 위한 외출인원에 제한이 가해졌으며, 음식점 영업이 10시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쇼핑몰 등은 평일 저녁부터 밤까지 가족단위 고객 수가 하락할 것"이라며, "비용절감을 위해 휴업에 들어가는 곳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RGM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적어도 국내 소매점의 15%에 해당하는 5만 1000곳이 폐점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동의 고급초코릿 '팟치'를 수입판매하는 사이덱스 마케팅의 야지드 카욤 사장은 "수리아 KLCC, 방사쇼핑센터, 파빌리온 KL, 원 우타마 쇼핑센터 등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매출에는 분명히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빌리온 KL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의 쇼핑몰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들렸거나 종업원 감염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조건부 활동제한령 시행 이전부터 고객 수가 많이 줄었다. 특히 원 우타마는 소독작업을 위해 11일부터 7일간 강제휴업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음료 체인점 '티 라이브'와 타코야키 체인점 '츠키지긴다코'를 운영하는 LOOB 홀딩스의 브라이언 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도시부, 특히 쇼핑몰 내 점포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배달수요가 줄어든 고객 수를 매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 수도권 소비침체, 경제 전체에도 영향?
조건부 활동제한령이 실시되고 있는 수도권은 평균가계지출이 3위 수준이기 때문에, 이 지역 소비침체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말레이계 공무원인 푸트라자야의 평균가계지출(2019년 기준)은 월 7980링깃(약 20만엔)으로, 전국평균(4534링깃)의 1.8배. 쿠알라룸푸르는 6913링깃, 슬랑오르주는 5830링깃이다.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4월부터 6개월간 도입된 융자변제 유예조치도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에, 이번 수도권의 조건부 활동제한령 시행으로 국내 소비는 더욱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