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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방콕, 연이은 반정부시위,,, 왕실파와 마찰도

쿄오쇼오 히로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0-10-15 18:23

[총리실청사를 향해 행진하는 사람들 =14일, 태국 방콕 (사진=NNA)]


태국 수도 방콕에서 14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 사임과 헌법개정, 왕실개혁 등을 촉구하며 총리실청사를 향해 가두행진 등을 실시했다. 한편 집회장소인 민주기념탑 주변에는 왕실 지지자들도 모여들어, 양측간에 마찰이 일어나는 등 긴박한 장면이 연출됐다.

반정부집회에는 시위를 주도한 국립 탐마삿대학교 학생 및 왕실권한의 축소를 주장하는 아논 변호사 등의 연설이 이어졌다. 또한 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민주기념탑 주변에는 관목 등이 있어 접근할 수 없었으나, 시위대들이 이를 제거, "민주기념탑을 되찾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후 시위대는 총리실청사를 향해 행진했다.

이번 집회는 평일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2014년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5만명이 참가한 9월 19~20일 집회보다는 소규모로 실시됐다.

한편 반정부집회장 주변에는 국왕의 상징색인 노란색 셔츠를 입은 왕실 지지자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평소 독일에 체류하는 날이 많은 국왕이 13일 귀국 후, 국왕을 태운 차량행렬이 왕실에도 가까운 민주기념탑 주변을 통과하는 것을 보기 위해 모인 것이다.

[민주화기념탑 주변의 관목을 뽑는 반정부 시위대 =14일, 태국 방콕 (사진=NNA)]


대부분 동원된 군 관계자로 보여지나, 일부 과격 왕실 지지자가 반정부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3월, 민정이양을 위한 총선이 실시되었으나, 군정을 잇는 쁘라윳 총리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데 따라,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집회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민주기념탑에서는 8월 16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0월 14일은 1973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과정에서 군의 탄압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건'의 47주년에 해당되는 날이기 때문에 집회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