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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시선】아시아에 뿌리를 내린 인도인거리와 요리

고바야시 마사키/[번역]강지혜 기자입력 : 2020-12-28 17:48
인도 식문화의 프로 고바야시 마사키(제3회)

해외 도항이 힘들어진 신종 코로나 19 속의 현재 일본에서는 다시금 국내에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가까이에도 각각 그 나라의 독자적으로 진화된 인도인거리나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 중에 지금까지 알아채지 못한 의외의 발견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NNA칸파사르를 읽고 계신 여러분은 아시아 각지에 주재・생활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생각 됩니다. 아시아의 도시에는 크고 작은 인도인의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사정을 안고 인도 대륙을 뒤로 한 그들은 아시아 각국에 정주해, 이윽고 생활권이나 상권이 되는 인도인거리를 그곳에 형성해 갑니다.

인도인거리라고 해도 모두 같지 않고, 태국에서는 태국식의,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식의, 몇 세대에 걸친 정주해 온 그 들에 의해서 변화한 각국 각양의 인도 문화를 그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도계의 전시장 싱가포르

예부터 남인도・타밀 지역에서의 이민이 많은 싱가포르. 타밀어가 공용어의 하나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인도인 거리의 리틀 인디아에는 카레 가게가 즐비하고 신종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리틀 인디아의 아침. 테타레(밀크티)와 함께 조식을 먹는 인도계 남성들=싱가포르(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그 중에서도 명물인 것이 가난한 타밀의 이민인이 이주 직후 시장에서 폐기되는 생선과 꼬리지느러미로 만든 잡탕 요리가 근원으로 알려진 피시헤드 카레. 바나나 리프·아폴로와 무투스·칼리 같은 고급 가게가, 그 대표격입니다.

이 나라의 인도인 거리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연대 및 지역을 초월한 다양한 인도아대륙 사람들이 만드는 농밀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밀계 이민자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온 파슈톤인, 과밀한 인구와 대하로 잘 알려진 방글라데시인, 히말라야 기슭에서 온 네팔인 같은 사람들.

안정된 경제적 환경에 이끌리듯이 모여, 각자가 이웃하여 콜로니를 형성하고, 향토 요리를 대접하는 작은 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나믹한 각 이민자들의 요리의 맛과 어우러짐 에서야 말로, 아시아에 있어서의 뉴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싱가포르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현지 음식으로 정착,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에서는 주력 산업으로 광산이나 고무농원 등이 대규모로 개발되어 노동력으로서 많은 타밀계가 충원 이주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영국령이었던 20세기 초에 특히 많이 들어와 현재는 4, 5세대 후손이 양국의 인도인 거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는 브릭 필드, 마스지드·인디아 주변, 반사르라고 하는 대략적으로 3개의 인도인 거리가 존재합니다.
 

말레이시아식 인도 음식, 나시 칸다르 가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가장 큰 것이 브릭필드로 거리를 걸으면 싱가포르와 같이 인도 체인점의 간판도 많이 눈에 띕니다.

활기가 넘쳐 거리에서도 한층 더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것이 말레이시아식 인도 요리 나시・칸다르의 가게.

말레이시아어로 배는 '쌀', 칸달은 '천칭봉'을 말합니다. 이주 당시 그들의 선조들이 교민을 위한 식사 행상에 사용했던 것이 인도계 서민 식당의 밥을 일컫는 통칭으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계의 가게처럼 먼저 접시에 밥을 담고 죽 늘어선 넓적한 요리용 접시에 반찬류를 올려주는 구조. 향신료가 들어간 먹음직해 보이는 요리는 이름을 몰라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할 수 있어 외국인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나시・칸다르의 가게는 이미 현지화되어 인도인 거리 이외의 장소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님층도 말레이계나 중화계 등을 불문하고 다양한 말레이시아인들이 평소 애용하는 거리속의 친밀한 대중 식당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콤팩트한 거리의 포장마차, 인도네시아・수마트라

무수한 섬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인도네시아에서 인도계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수마트라 섬의 메단시입니다.
 

수마트라섬의 인도인 거리 '잘란 힌두'. 포장마차와 노점이 많은 것이 특징=인도네시아 메단(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수마트라섬은 19세기에 담배와 고무농원 개발로 많은 인도계 노동자가 유입되었습니다. 그 집하지가 현재 북수마트라 주의 주도인 메단이었습니다.

메단의 인도인 거리는 잘란 힌두라고 하는 거리로, 1884년에 건립된 고식건물. 예스러운 마리암만 사원이 눈에 띕니다.

명칭 자체가 '인도인 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의 인도인 거리에 비하면 상당히 작습니다.

거리에 늘어선 포장마차나 노점들을 보면 쌀 요리의 나시 비리야니처럼 말레이시아의 나시 칸다르 가게와 공통점이 있는 반면, 닭을 숯불로 구운 아얌바카르나 양고기밥인 나시 케부리 등 이름만으로는 인도네시아 요리와 구별할 수 없는 음식이나 아랍권 유래의 요리 등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도계의 점원과 이야기해 봐도, 모국어인 타밀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젊은이들도 이미 적지 않습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문화 그 자체의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관광용 새 점포가 늘다. 태국・방콕 도심

일본인에게도 익숙한 미소의 나라 태국. 근래에 눈에 띄었던 것이 인도인 관광객입니다. 인도의 경제적 호조를 배경으로, 여행지로서 가까운 태국을 선택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있는 인도식당.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인테리어가 인상적=태국 방콕 (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방콕 도심부의 프라투남 지구는 의류 시장으로도 유명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인도 관광객이 집중.신종 코로나19 이전에는 저녁 무렵 근처를 돌아다니면 그 인파가 많아 마치 인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입니다.

이 프라투남 지구나 고급가게가 늘어선 스콤빗 지구에는 인도 요리점이 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섬유 관련 무역업을 해온 인도인들이 증대하는 관광객을 믿고 음식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본국에는 없는 독창적인 메뉴를 고안하거나 인도에서 제작되는 ‘볼리우드 영화’ 느낌으로 점포를 꾸미는 등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인도인 관광객의 해방감을 자극할 수 있는 비일상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가게들이 눈에 띄는 것은 오너가 원래 음식점 경영자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방콕은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감각의 인도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도계 이민자 모이는 주상복합건물 ‘충칭다샤’ = 중국·홍콩 (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서울에 있는 인도 요리점=한국・서울 (사진= 고바야시 마사키)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만, 충칭다샤라는 한 동의 주상복합건물에 인도계 이민이 농밀하게 집중되는 홍콩이나, 서울·동대문의 북쪽을 중심으로 네팔인 경영의 인도 요리점이 모이는 한국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도 인도인거리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 가까이에 있는 인도인 거리를 찾아보고 본고장과는 색다른 맛을 즐기는 것 또한 인도요리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저자소개>

小林真樹(고바야시・마사키)

인도의 식기 · 조리기구의 수입 도매업을 주로 하는 ‘유한회사 아시아 헌터’의 대표. 1990년경부터 인도 여행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인도를 방문. 최대 관심사는 인도 대륙의 식문화. 식기의 매입을 겸하여 인도의 대륙 각지를, 영업을 하며 일본의 전국 각지를 샅샅이 돌며 식도락하고 있다. 근저로는 ‘일본속의 인도아시아대륙 음식기행’(아사가야 서원) , ‘식도락 인도’(여행인)이 있다.

※특집 ‘프로의 시선’은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매체 ‘NNA 칸파사르’ 2020년 12월호 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