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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익스프레스】 야쿠르트 레이디가 도전하는 말레이시아계 무슬림의 벽

후루하타 아이코/[번역]강지혜 기자입력 : 2020-12-28 18:09
유산균 음료 대기업 야쿠르트의 여성 판매원 ‘야쿠르트 레이디’. 일본에서는 친밀한 존재이지만, 동사의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는 상품 보급을 위해 인구의 6할을 차지하는 말레이계의 여성을 채용하는 데에 힘을 쓴다. 이슬람교도(무슬림)가 다수파인 말레이계. 일하는 여성을 가로막는 문화의 벽을 넘어 무슬림 세대에 야쿠르트의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NNA말레이시아 후루하타 아이코)
 

클랜 야쿠르트 레이디들. 주부였던 사람이 많아, 매일의 조례에서 회사의 이념이나 상품의 컨셉을 선창하고 화답하며 의식화한다. =2020년 10월, 말레이시아·슬랑골주 (사진=NNA 촬영)

올해로 5년째가 되는 화교계의 야쿠르트 레디, 사브리나씨(66)의 업무를 밀착 취재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빙 둘러싼 자치체, 스랑골주의 쿠란 영업소에 소속되어 있다.

자동차가 보편화 되어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야쿠르트 레이디도 차 이동이 기본이다. 매일아침, 사무소에서 조례를 끝내고 나면 상품을 싣고, 담당 구역을 돈다.

쿠란에 거주하는 사브리나씨는, 마음대로 거주지 여기저기를 스무스하게 돌아다닌다. 다른 차로 동행을 했는데, 깜빡하면 놓쳐버릴 것 같았다. 최적의 방문 루트를 잘 짜는 것이 매출의 열쇠라고 한다.

이 날은 말레이시아 거주의 일본인 코메디언, KL킨죠씨가 어시스턴트로서 동행. 그가 냉동케이스에서 상품을 꺼내자 “6개라고 했는데 그거 5개 잖아요.”라며 재빠르게 사브리나씨가 지적한다.
 

말레이시아계 고객을 방문하는 사브리나씨(오른쪽). 이 댁은 부녀 2대째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한다.  (사진= NNA 촬영)

지금까지, 각지의 영업소에서 수많은 야쿠르트 레이디들의 어시스턴트를 맡아 온 킨조씨도 “사브리나씨가 제일 일을 잘한다.”라고 인정한다.

고객의 상당수는 사브리나씨와 현지 교제가 길다. “이 아가씨는 뉴욕에서 일해요.” “거긴 아버지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고객의 가족 구성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방문처 집의 냉장고를 열어 재고를 체크하기도. 사모님이 비싼 상품을 구매해 주셔서 객단가가 올랐어요.”라고 빈틈없는 일면을 보인다.

"이 집 사모님은 수줍음이 많아요. 사진은 찍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취재도 배려해 준다.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고, 그러한 밝음과 배려가 고객을 이끄는 것일테다.
 

쿠란의 야쿠르트 레이디(왼쪽)와 동행하는 KL킨죠씨=20년10월 (사진= MAMAG MARKETING제공)

야쿠르트 레이디의 담당 지역은 각각 2,000~2,500가구 정도. 불공평함이 없도록 면적이 아닌 세대수로 구분 짓는다. 주택 뿐만이 아니라, 마을 공장이나 상점도 돈다. 이는 어느 영업소나 마찬가지다.

사브리나씨는 요일별로 다른 고객을 20곳 정도 방문하여 매달 3,000~4,000링기(약 79만~105만원) 정도를 받는다. 영업소에서는 근무연수 5년째로 가장 경력이 짧지만, 매상은 상위권에 들어간다.

말레이시아 야쿠르트의 하마다 히로시 사장은 “안전 대책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현금이나 상품과 함께 움직이며, 판매 루트가 정해져 있으므로 매복 강도 등의 위험성도 있다.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나 자전거, 도보 등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영업소의 위치는, 여성이 혼자서 출근하기 쉽도록 치안이 좋은 주택지를 택하고 있다. 조례 이외의 시간의 사용은 자유롭고, 가사나 자녀의 송영 등 일상이 바쁜 주부라도 일하기 쉽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채용을 막는 남편들, 무슬림 사회의 벽

말레이시아 야쿠르트는, 2004년에 진출해서부터 15년 이상에 걸쳐 지명도를 올려 유산균 음료 시장에서 쉐어 40%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진출 당시에는 화교계가 80%였던 민족별 구입 비율도, 지금은 말레이시아계가 40%을 차지한다.

단지, 하마다 사장은 “말레이시아계의 상당수는 슈퍼 등 매장에서 구입해, 야쿠르트 레이디를 경유하는 경우는 적다.” 라고 밝혀, 말레이시아계 야쿠르트 레이디의 채용을 위해 서두른다.

무슬림인 말레이시아계는 할랄(이슬람교도의 계율로 허용된 것) 제품임을 중시해 국산품을 선호한다. 동사의 상품은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이 신뢰를 얻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말레이시아계 시장에 한층 더 파고들려면, 입소문으로 상품의 장점을 제대로 전달하는 야쿠르트 레이디 경유의 판매를 빼놓을 수 없다. 그것도, 같은 말레이시아계로부터가 아니면 안된다.

말레이시아는 민족별로 커뮤니티가 뚜렷이 나뉜다. 말레이시아계와 화교계는 역사적 경위로부터 용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약 400명이 있는 야쿠르트 레이디는 아직도 화교계가 압도적 다수다. 도시지역에서는 화교계가 말레이시아계를 방문해도 좀처럼 응해 주지 않는다.

그런 말레이시아계 여성의 채용을 가로막는 큰 벽이 있다. 그 것은, 그녀들의 남편인 말레이시아계 남성으로부터 이해를 구하는 일이다.

하마다씨에 의하면, 민가나 오피스를 옮겨 다니는 방문 판매의 일은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사회, 특히 도시에서는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한다.

아내가 그러한 일에 종사하는 것을 싫어하는 남성이 많아, 모처럼 본인의 의사로 야쿠르트 레이디로서 활동을 시작해도, 남편의 반대를 이유로 그만두는 케이스가 있다.

또 말레이시아계를 우대하는 부미푸트라(말레이계와 원주민의 총칭) 정책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장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저소득층 말레이시아계 가정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남편이 수입의 증가를 싫어한다. 이 같은 경향은 이웃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시장과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많은 벽에 가로막히는 가운데에서도, 노력에 의해 아내가 가계의 대들보가 되어, 남편과 이인 삼각으로 수입을 늘리는데 성공하는 예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건강과 사회에 공헌하는 야쿠르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말레이시아인 남성들도 반드시 야쿠르트 레이디의 일에 가치를 알아줄 것.” 라고 말하는 하마다씨. 활발히 일하는 말레이시아계 여성들이 늘어가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해말씀) 이번 취재는, 10월 14일부터 수도권에서 발령된 조건부 활동 제한령 이전에 실시했습니다.

※특집 ‘아시아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 매체 ‘NNA 칸파사르’ 2020년 12월호<http://www.nna.jp/nnakanpasar/>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