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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왕이 中 외교부장, 미얀마 방문... 백신 30만회분 제공 표명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1-14 20:42

[백신제공, 철도계획 추진 등을 의제로 회담을 가진 왕이 부장(왼쪽)과 수치 고문 =11일 네피도 (사진=미얀마 대통령궁 제공)]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1~12일 미얀마를 공식 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부 장관, 윈 민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미얀마측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30만회분을 제공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일대일로'와 관련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는데 대해 협의하는 등 미얀마에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자세를 강조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여당 국민민주연맹(NLD)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 현 정권은 향후 5년간 집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총선 후 미얀마를 방문한 타국 외교수장은 왕이 부장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에 의하면, 왕 부장은 회담에서, "재집권에 대한 강한 기대와 지원을 표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에 의하면, 왕 부장은 11일 윈 민 대통령과 수치 고문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중국에서 생산한 신종 코로나 백신 30만회분의 제공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는 인도로부터 백신조달을 추진한 결과, 인도 제약회사와 3000만회분의 조달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중국, 러시아와도 백신 조달 협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측이 미얀마에 공식적으로 백신 제공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에게 백신 제공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미얀마와 같은 개발도상국인 라오스에는 이미 백신이 도착한 반면, 캄보디아는 지난해 훈센 총리가 중국 백신을 받아들이는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바 있어, 캄보디아에 중국산 백신 접종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왕 부장은 회담에서 300만위안 상당의 신종 코로나용 의료기기 등을 기부한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회담에서는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 '일대일로'의 일환인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MEC)'의 추진을 재차 확인했다. 이와 관련, 왕 부장이 도착하기 전날인 10일, 양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심해항과 경제특구가 건설되는 라카인주 짜욱퓨와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를 잇는 철도계획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철도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동부 샨주 무세와 만달레이를 잇는 철도계획을 한 단계 구체화한 것이다.

■ 평화협력도 확인
미얀마 국영매체에 의하면, 소수민족 무장세력과의 평화협상과 관련해, 양국은 중국 국경지대 치안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으며, 유엔에서의 대응 등에서도 입장을 같이 하기로 했다. 미얀마는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탄압문제로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유엔에서 중국은 로힝야 인권문제에 관한 결의와 관련해, 줄곧 반대표를 행사하는 등 미얀마 현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12일, 민 아웅 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과도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