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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한 유엔주재 대사 해임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3-01 12:03

[유엔 특별회의 연설을 통해 군부독재를 비판하며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초 모 툰 유엔주재 미얀마대사 =2월 26일]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7일, 국영TV를 통해 초 모 툰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를 이날부로 해임한다고 밝혔다. 동 대사는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미얀마 문제 특별회의에서 쿠데타를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대해 군 당국의 전쟁범죄 및 폭력행위 중단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국영TV는 해임 이유에 대해, 초 모 툰 대사가 "국가를 배신하고, 유엔 회의에서 자신의 (유엔대사로서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보도했다.

동 대사는 쿠데타 발발 이전에 유엔대사에 임명됐다. 고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26일, 군부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에 강한 행동을 촉구하는 이례적인 연설을 실시했다.

약 12분에 걸친 연설에서 동 대사는 자신이 "국민들이 선출한 국민민주연맹(NLD) 정권의 대표"라고 강조하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정부를 배제하기 위해 군부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얀마에서 지금, "평화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시위참가자들이 총격을 받고 있으며, 시민불복종운동(CDM) 참가자, 총선 당선자들이 법적 근거없이 구속되고 있다"면서, "군부의 전쟁범죄 및 인도주의에 대한 죄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비난. "즉시 쿠데타를 종식시켜 죄없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국민들에게 국가를 되돌려주기 위해 국제사회는 가능한 모든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 종반에 독재에 대한 항의를 나타내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자,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동 대사는 "세계 각국에 있는 미얀마인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하며 마지막 1~2분을 버마어로, "이 싸움을 이어가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하며 연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