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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취재 노트】 웨딩업계 코로나로 인한 혼란, 새로운 스타일로 살아남아

야마모토 마키코/[번역]강지혜 기자입력 : 2021-02-09 14:34
참가자 1,000명 규모의 성대한 결혼식을 행하는 문화가 뿌리내린 인도네시아. 연간 200만쌍이 결혼하는 동국의 브라이덜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일본계 기업도 진출해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19바이러스 대책에 의한 행동제한의 여파로 곤경에 처해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수습 조짐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활로를 찾기 위해 업계 전체에서 새로운 대처가 시작되었다. (NNA 인도네시아 야마모토 마키코, Merliyani Pertiwi)
 

화려한 결혼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인. 의상과 메이크업도 화려하다. =19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진= NNA촬영)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나 집회가 금지되어 생활의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결혼 피로연도 그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의 결혼식은 몇 백명의 친척 및 지인이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혼식만 소인원수로 거행해 피로연은 취소하거나 화상 회의 시스템을 사용한 버추얼 결혼식을 시도한 친구도 있었다고 하는 자카르타 거주의 20대 여성.

신종 코로나19의 감염자수가 2020년 12월에 누계 65만명을 넘어 동남아시아 최다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특별주에서는 주(州)정부가 방역대책으로서 동년 4월에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을 발동. 주내에서의 활동이나 교통수단을 제한했다. 6월에 들어 완화되었지만, 자카르타에서 결혼식·피로연을 개최하는 경우에는 방문객 수를 회장 수용 능력의 25% 이하로 제한 하고 있다.

현지의 웨딩 대행업체의 대기업 오하나·엔터프라이즈는, 코로나19 이전에는 1개월에 80건 정도의 피로연을 다루고 있었지만, 행동 제한의 영향으로 4~5월은 사업이 완전하게 정지. 행동 제한의 완화 후, 이슬람교도가 혼인 수속을 실시하는 종교 사무소에서의 간략화한 결혼식의 실시는 인정되었지만, 지방을 포함해 피로연의 70%가 사실상 중지되었다. 정규직 150명 중 근속연수 1년 미만인 직원은 고용계약을 중단하고 기타 직원도 10%가량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19 유행 전의 결혼식 모습. 신랑-신부의 민족에 따라 혼례 의상과 스타일은 달라진다.사진은 이슬람식 (사진= IKK 인도네시아 제공) 

인도네시아의 브라이덜 사업자가 가맹한 업계단체 하스타나가 3월 실시한 브라이덜 업계 동향 조사에서는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5%. 구체적으로는 결혼식 취소 또는 일정 변경이 73%나 됐다.

■예약의 대부분이 캔슬, 일본계 대기업은 사업 철수를 발표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약 200만 쌍이 결혼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약 60만쌍(후생노동성의 19년 혼인건수 데이터). 인도네시아는 세계 제 4위의 인구를 보유한 만큼 혼인건수가 많아, 일본의 3배 이상이다. 또, 국내의 관련 업계 미디어에 의하면, 브라이덜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50조~60조 루피아(약 4조7,816억원)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피로연이나 파티의 실시율이 51.1%(리크루트 라이들 종합연구소 조사)인데 비해, 인도네시아에서 피로연의 실시율은 거의 100%. 규모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대책을 고려한 신부의 혼례 의상. 마스크가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사진= 하스타나 제공)

이러한 브라이덜 수요를 유망시해 현지에 진출한 것이 결혼식·피로연의 기획 운영 서비스를 다루는 아이·케이·케이(사가현 이마리시). 현지법인 인터내셔널·칸샤·칸도우·인도네시아(IKK인도네시아)를 설립해, 17년 2월에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동사가 제공하는 피로연의 초대객수는 평균 800~1,000명. 회장비용 및 데코레이션 비용, 음식비, 기념 사진 촬영 등의 패키지 요금은 5억 루피아가 시세라고 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8월까지로 예정됐던 피로연 예약이 거의 모두 연기나 취소. 자카르타에서 운영하는 혼례식장은 주말에 풀가동하던 코로나19이전의 상황과 비교해 180도 바뀌었다. 8월에는 2개소째의 회장에서 개업 후 첫 피로연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제 실현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웨딩 업계 대기업의 테이크 앤드 기브·니즈(도쿄도 시나가와구)는, 15년 4월부터 자카르타 중심부의 5성급 호텔에서 혼례 사업을 개시했지만, 20년 8월에 사업 철수를 발표. 9월에는 해외 리조트 웨딩 사업을 맡았던 일본 자회사의 주식 전량을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피로연의 영상 생중계, 답례는 위생용품이 인기

업계가 곤경에 처해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업계 단체가 움직였다. 행동 제한 완화 후의 7월, 동업계의 하스타나는 브라이덜 관련 산업의 7개사를 소집. 코로나19 속에서 위생 규율을 준수한 결혼 피로연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하스타나의 간디·프리아 플라타마 회장에 의하면, 초대객의 식사는 지금까지 뷔페 형식이 주류였지만, 새로운 시도로 초대객 1명당 런치박스를 나눠 주는 스타일로 변경하거나 기존의 입식 파티 형식에서 초대객의 좌석을 지정하는 형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피로연에 초대받으면 웬만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해 의리를 지키는 것이 인도네시아인.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기존이라면 신랑 신부 측은 하객의 두 배가 참석해도 될 만큼의 충분한 식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일의 객수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때문에 미리 참석 인원을 파악하기 위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의 도입도 제안되었다.

식장에 오지 못하는 초대객을 위해서, 리얼타임으로 회장내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랑신부가 참석자에게 주는 기념품으로 신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품을 선택하는 일도 늘었다.

초대객의 인원이 제한되고 피로연의 규모가 종전보다 축소되어 업계의 매출도 감소하는 한편, 위생 규율을 준수하기 때문에 종래보다 인원을 늘려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것이 업계의 과제이다.

그래도 간디 회장은 "코로나 대책의 행동 제한 기간 중 결혼 관련 산업이 3개월 동안 가사 상태였지만, 이 산업은 결코 쇠퇴하지 않는 산업이다"라고 강조한다. 간디 회장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사람은 태어나면 꼭 결혼하기 때문이다"라는 인도네시아인 특유의 끈질긴 결혼관이 자리하고 있다.

※특집 ’아시아 취재 노트’는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 매체 ‘NNA칸파사르’ 2021년 1월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