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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코로나'를 막아라

카와스기 히로유키/[번역]강지혜 기자입력 : 2021-02-26 18:49
중국 주장강델타의 일본계 기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부터 회복을 이루는 중국 경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남부 주장강 델타 지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경영도 정상회복을 향해 가고 있다. 다만 다음 유행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각 회사는 위생 대책을 상태화 하면서, 작년 봄의 경험을 교훈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NNA광저우 카와스기 히로유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는 일본계 업체 직원 = 2020년 10월 28일 광동성 동관시 (사진= NNA촬영)

“사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광동성의 광저우, 포산(仏山), 중산, 심천, 동관 등의 도시에 거점을 두는 복수의 일본계 메이커 관계자는, 이렇게 입을 모아 말한다.

감염 확대가 안정되어, 주장강 델타 지역에서도 사무계 기업의 오피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예사로 볼 수 있지만, 제조업 현장에서는 “각부문에서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그 부문은 일정기간 움직임이 멈춘다” (광저우시의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 “식품 공장으로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식품 메이커 A사)라며, 착용을 철저히 주의하고 있다.

각사 모두 마스크에 대한 비용은 회사 부담으로 1일당 1인 1매를 기본으로 지급. 파나소닉 산하에서 가정용 에어컨 등을 다루는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에서는, 옥외에서의 업무 등 고온 작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에게는 1일 2매를 지급한다.

종업원수는 약 4,000명. 상당한 비용의 지출이지만, 동사의 경영 기획실의 후지와라 타쿠마씨는 ‘필요한 경비’라고 판단하고 있다. 공장에서 집단 감염(클러스터)이 발생해, 업무가 정지되었을 경우의 손실을 계산하면 마스크 요금은 ‘보험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크의 시세는 피크시에는 1매 3위안(약 493원)까지 급등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은 0.5위안 전후로 안정되고 있다고 한다.

각 사는 마스크 이외에도, 공장 출입시의 체온 측정이나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대책을 취한다. 나카야마의 부품업체 B사에서는 소독액 분무기를 각 부서에 배치해 하루 1회 빠짐없이 살포하고 있다.

많은 사원이 근무하는 노동집약형 기업에서는 식당 관리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포산(仏山)에 위치한 전자부품업체 C사에서는 점심식사 때 500명가량이 식당에 모인다. 대면을 피하기 위해 전원이 같은 방향으로 앉도록 하는 규칙을 정하였으나 이 방법으로는 좌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3회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경까지는 식당을 쓰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 먹는 방식을 취했다. 감염 확대가 안정된 현재는, 좌석을 파티션으로 구분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한다. 그 밖에 식당에서의 대화를 금지하는 기업도 있었다.

노동집약형 기업은 지방 출신자의 비율도 높고 기숙사를 병설하는 곳이 많다. 단, 1개의 방 당의 인원수를 줄이는 기업은 적고, ‘기존 고용자의 방은 최대 6명으로, 이 중 신규 채용자는 2명까지’ 로 제안하는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 조치에 그치고 있다.
 

일본계 전자 부품 메이커의 식당에서, 비대면 식사를 위해 종업원이 같은 방향으로 식사하고 있다=20년 10월 30일, 광동성 포산(仏山)시 (사진= NNA촬영) 

■위생용품 지출 늘고, 여행-친목 감소

각 사에서는 코로나 대책이 이루어짐에 따라, 마스크나 소독제 같은 위생 용품의 지출이 커지고 있다. 반면, 친목이나 사회보험료 등 결과적으로 경감된 경비도 있는 것 같다.

동관(東莞)에서 완구 등의 수탁 제조를 다루는 윙팻(永発国際創建)의 나카고미 나오키(中込直樹) 총경리는, 방역 용품 관련 지출로 ‘코로나전과 비교해 비용이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체감한다고 한다.

선전(深セン)의 부품 메이커 D사는 코로나 대응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 2~3월경, 의료·방역 용품의 비축분이 부족하고,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에 예상외의 지출이 되었다. 통상시와 비교해서 5~10%정도 코스트가 늘어났다고 동사는 본다.

식품 메이커 A사는, 위생 용품으로 한정 시 20년도에 전년 동기 대비 4배의 지출이 발생했다. 한편, “워크샵을 보류하거나 식사회를 축소하는 등 코스트 다운이 된 면도 있어, 전체적으로 봤을때 코스트가 증가했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동사)라고도 설명한다.

나카야마의 부품 메이커 B사의 담당자도 마스크 등의 지출이 늘어나는 한편, 사회보험료의 감면 등 코스트 다운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코스트 업 했다고는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일상 업무를 재검토한 기업도 있다.

선전(深セン)의 부품 메이커 D사는 코로나를 계기로 그동안 시행했던 정보관리 체제를 재점검하고 연락 툴 이용 등에 융통성을 갖도록 했다.

코로나의 영향이 컸던 작년 1월말부터 3월에 걸쳐, 동사에서는 종업원의 안부 확인이나 현지 정부로부터의 문의 대응 등의 업무가 매일 같이 필요하게 되었다.

채팅 어플 위챗(微信)을 업무 연락에 사용하는 것은 기밀누설 방지 차원에서 금지했기 때문에 종전처럼 메일이나 전화로 대응하려 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위챗을 통한 업무 연락을 인정해 화상회의를 도입하는 등 유연한 체제로 전환해 업무 순서의 재검토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기업들의 고민거리 중-일 간 인적 왕래

감염자가 나올 경우의 대응 메뉴얼이나 제도의 정비도 각 사는 진행하고 있다.

포산(仏山)의 전자부품 메이커 C사에서는, 종업원의 감염이 확인되었을 경우, 2주간 출근을 금지하고 있다. 이후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출근을 허가한다. 또 거래처에서 감염자가 확인됐을 때는 거래처와의 왕래를 금지하고 있다.

감염자가 나올 경우 조업정지를 상정하는 기업도 많지만, 선전(深セン)의 부품 메이커 D사는 현지 정부와 교섭해, 출입 금지 에리어를 한정하는 것으로 전면적인 조업정지를 회피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식품업체 A사는 종업원이 감염 또는 감염 의심 때문에 격리 조치를 받을 경우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에서는, 종업원의 근무중 컨디션 불량에 대비 일부의 회사차를 반송 전용으로서 배치.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코로나속의 업무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 한 기업의 노력 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도 있다. 각 사가 골머리를 앓는 것이 일본과 중국 간의 인적 왕래의 제한이다.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에서는 작년 봄 신종 코로나 유행 초부터 출근길 종업원에 대한 체온 측정을 계속하고 있다. =20년 3월 광둥성 광저우시 (사진= NNA 촬영)

선전(深仙)의 부품업체 D사는 일본에서 부임해오는 인원을 데려올 때 격리조치를 받을 필요가 있어 '비용 부담'이 된다고 지적한다.

중산(中山)의 부품업체 B사는 지금까지처럼 주재원들이 일시 귀국을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재충전을 하지 못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광저우 마츠시타 공조기에서는 일본 메이커의 설비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자가 중국에 입국하지 못해 고장이나 유지보수, 신설비 시작 등의 업무가 지연되는 등 실무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중일간의 입국 제한도 코로나 수습과 함께 머지않아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자의 입회에는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동사의 후지와라씨)라고 해, 단기 출장이 인정되었다고 해도 체재 기간이 짧으면 충분한 효과를 올릴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주장강 델타 지역의 일본계 메이커는 향후, 어떠한 자세로 코로나와 마주해야 할 것 인가.

식품 메이커 A사의 담당자는 ‘일본계의 장점은 품질과 서비스. 우직하게 그것을 추구해 나가는 것으로 활로가 열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경영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품질을 내리거나 안이한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치를 스스로 내려 버리는 것이 된다며 마음을 굳건히 한다.

지금을 미래를 위한 발돋움의 시기로 여기고 예를 들면 연구에 힘을 쏟는 등 “도래할 그때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동담당자)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집 ‘아시아 취재 노트’는,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 매체 ‘NNA 칸파사르’ 2021년 2월호http://www.nna.jp/nnakanpasar/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