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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얀마 누적 사망자 247명... 군경, 시민 학살 심각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3-22 16:02

[시민들에 대한 군경의 탄압 강화로 직접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감소한 가운데, 사람 대신 코코넛 열매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 양곤 (사진=NNA)]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19~20일 이틀간 시민 23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247명. 일부 지역에 계염령이 선포된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 전국적으로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군경이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학살과 일상생활 파괴행위까지 자행하고 있어 시위 참가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의하면, 19일에 11명, 20일에 12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북동부 샨주에서 9명이 사망하는 등 각 지역에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양곤의 타케타 군구에서는 15세 고등학생이 사망했다.

군경은 거리의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기 위한 폭력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SNS에 시민들이 유포하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시가지에서는 이번 주부터 군경의 공격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도록 협박하는 군부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군경은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며, 바리케이트를 이동시키고 있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공격과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을 위협하는 행위도 목격됐다. 양곤의 바항 군구에서는 18일 밤, 병원에 총탄이 날아들었으며, 20일에는 탐웨 군구에서 군이 불도저를 동원, 주차중인 승용차들을 난데없이 파괴하기 시작해, 80대 이상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쿠데타 이후 경제가 돌아가지 않아,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항의시위나 업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연행된 후, 다음날 시체로 돌아오는 경우도 각 지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AAPP의 조사에 따르면, 20일까지 체포된 사람은 2345명이며, 이 중 15%만이 석방된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에 공포를 느껴,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시위활동을 중단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 대신 촛불과 간판, 과일 등을 항의문과 함께 놓아둔 '무인 시위'도 늘어나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양곤 북부의 라인타야 군구는 물류가 마비돼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21일에는 이를 도와주려는 타 지역 시민이 체포되기도 했다. 역시 계엄지역인 슈에피타 군구는 19일, 화교 미얀마인이 경영하고 있는 제분공장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AAPP에 의하면, 군경은 시민에 대한 폭력행사 뿐만 아니라, 일반 가게를 강제 수사한다면서 맥주나 술 등을 강탈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