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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얀마군 총사령관, 특별정상회의 요구에 "신중하게 고려"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4-28 12:46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26일자 성명을 통해, 최근 참석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가맹국들이 제시한 요청에 대해, "국내 상황이 안정을 찾았을 때,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관련국들이 요구하고 있는 폭력사태 중단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조기에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총사령관은 26일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된 최고의사결정기관 '국가통치평의회(SAC)' 회의에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27일자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도 성명을 게재하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장성명을 통한 관련국들의 요청에 대해 "법규 준수와 치안 개선을 우선시하기 위해, (관련국들의) 제안은 국내정세가 안정됐을 때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24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미얀마군의 폭력행위 중단과 관계자간 대화추진, 특사파견 등 5개항목의 참가국 합의가 담긴 의장성명이 발표됐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 중 특사수용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관련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내적으로는 시위나 항의활동이 이어지는 한, 합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어 실현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한 총사령관은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군부가 전권을 장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총선에 부정이 있었던 점, 시민들의 불법시위, 군부의 향후 계획 등이 담긴 책자를 배포하며 직접 설명하는 기회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 AAPP에 법적조치
아울러 군부는 26일 밤 군 계열 방송사를 통해, 시위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구속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 공표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협회가 시민들로부터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통계에 의하면, 쿠데타 이후 25일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750명을 돌파했으나, 군 당국은 30%인 240명 정도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계열 TV에서 군부는 "AAPP의 조사는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관련 통계를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