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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동남아 감염 재확산... 각국 규제강화 잇달아, 경제회복에 암운

와타나베 데쯔야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5-06 11:37

[방콕 중심부 상업시설. 외출제한 조치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2일 (사진=NNA)]


최근 들어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하루 약 4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각국에서 변이주 감염이 잇달아 확인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행동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기회복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옥스포트대학 연구자 등이 만든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의하면,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하루 신규 감염자 수(7일간 평균)는 라오스에서 176.4배, 캄보디아에서 2.7배 급증했다. 양국 정부는 4월 중순 수도에 록다운(도시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캄보디아는 봉쇄조치를 해제했으나, 라오스는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 시기 이전부터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던 태국에서는 3.2배로 증가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3개국은 감염확산 시기가 서로 겹친다. 우선 2월, 캄보디아에서 영국발 변이주가 확인되었으며,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3월 하순부터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한 태국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유입된 영국형이 방콕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라오스는 4월 6일 태국에서 불법입국한 남녀 3명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되었다고 보고 있다. 3월 말 기준 누적으로 50명이 불과했던 감염자 수는 최근 1000명을 돌파했다.

인도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3주간 2.6배 증가했다. 5월 3일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0만명당 274명 수준. 세계에서 최악의 추세로 감염확산이 진행중이며, 대규모 행사 개최와 이중 변이주 만연이 감염 급증의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 시기에 신규 감염자는 2.1배를 기록, 하루 3000명을 돌파했다. 100만명당 96명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다.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주요국에서 그 심각성에는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감염 확산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산소 및 ICU병상 부족
감염자의 급속 증가로 인도 델리NCR에는 ICU 병상 사용률이 4월 말 기준 80%에 달했다. 영국형 변이주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 누적 사망자 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형은 중증화되기 쉬워, 증세가 급변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태국정부 대변인은 경고했다.

■ 음식점 실내취식 금지 확산
각국 정부는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도는 수도권 록다운 조치를 5월 10일까지 연장했다. 새롭게 봉쇄조치에 들어간 지역도 나오고 있다.

태국은 방콕 등 6개 지역에서 1일부터 음식점 실내 취식을 금지했다. 상업시설도 영업시간을 단축.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등의 활동제한령을 강화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7일부터 음식점 실내취식이 금지되며, 주변지역에 이동도 규제된다.

본격적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은 주변국에서도 규제강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4월 말부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국내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도 하노이 등에서 노상 음식점 영업 및 학교등교를 일시적으로 중지했다. 하노이시당국은 연휴 이후 행락지 등에서 돌아온 사람들로부터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부 다낭시도 영업규제를 강화했다.

싱가포르에서는 4월 29일, 약 9개월 만에 10명이 넘는 국내감염을 확인. 다음날인 30일, 바로 집합인원 규제 및 상업시설의 수용인원 제한 조치를 취했다. 8일부터는 직장에 동시에 출근할 수 있는 종업원 상한을 평소의 75%에서 50%로 강화했다.

이와 같은 감염 재확산으로 코로나 사태에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 레이팅은 4월 말, 인도의 2021/22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경제성장률을 "광범위한 감염봉쇄정책이 재차 도입될 경우, 기존 예상치인 11%에서 하향 수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방콕 중심지역의 상업시설은 5월 초, 4일간의 연휴기간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인근에서 이자카야를 경영하고 있는 일본인 남성은 "매출이 평소의 20%까지 떨어졌다. 힘들다"며 한탄했다. 태국 재무부는 4월 말,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예측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3%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