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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얀마에서 변이주 첫 확인... 의료시설 부실로 불안 가중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6-17 15:09

[신종 코로나 감염예방을 촉구하는 간판 =16일, 양곤 중심부 (사진=NNA)]


미얀마 군 당국은 15일,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변이주는 인도형과 영국형이며, 최대도시 양곤을 포함해 감염자는 총 11명. 원래부터 취약한 의료인프라가 쿠데타 이후 각종 시위로 그나마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다. 현지 일본대사관도 미얀마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지도록 촉구했다.

군 당국이 15일 밤 국영TV를 통해 이 같이 공표했다. 16일자 국영신문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를 통해 보건스포츠부가 재차 공표한 바에 의하면, 지난 3일 국방부 검사시설에서 11명이 변이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 11명 변이주 확인, 양곤에서도 1명
지역별로 제2의 도시 만달레이 4명, 사가잉관구와 타닌타리관구에서 각각 3명, 최대도시 양곤 1명이 변이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곤의 1명은 해외입국자다. 확인된 변이주 종류는 영국에서 처음 특정된 '알파주'가 2명, 인도 유래의 '델타주', '카파주'가 각각 5명, 4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등에서는 이미 인도형 변이주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그간 미얀마에도 이미 전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으며, 정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주는 전파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다고 한다. 보건스포츠부는 WHO의 변이주에 관한 정보를 인용하며, "입원환자 증가 및 사망률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발표한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쿠데타 후, 국영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업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해, 바이러스 검사횟수가 급감했다. 검사횟수는 지금도 쿠데타 이전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하루 검사 수 중 신규감염자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10%를 넘는 날도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사정권은 쿠데타 전에 발생한 2차유행을 계기로 실시되고 있던 양곤의 외출자제조치를 4월에 철폐했다. 현재 인도 국경 부근의 친주와 사가잉관구의 일부 지역에서만 물건을 사거나 병원에 갈 수 있는 세대당 인원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건스포츠부에 의하면, 15일 전국의 신규감염자 수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225명. 검사 수 3199건 중 양성자 비율은 7%다. 누적감염자 수는 14만 6051명이며, 누적감염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현재 감염자는 9699명. 군사정권은 감염자가 많은 지역에 대해 격리시설을 정비하는 등 대책수립에 나서고 있다.

■ 의료서비스 제한적
미얀마에서는 CDM으로 인해, 공립병원이 폐쇄상태이거나 일부 업무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의료비가 비싼 사립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저소득층은 증상이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일상화되고 있다.

양곤에 거주하는 민 이(63. 주부)씨는 현재 상황에 대해, "변이주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공포를 느끼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군사정권을 믿지 못해 예방수칙 실천에 적극적이지 않다. 3차유행이 도래한다면, 이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외국기업들은 이미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양곤의 일본계 설비관련 회사는 15명의 현지 종업원들에 대해 대중교통 사용을 금지하고, 출퇴근 시 회사차량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 회사 간부는 "쿠데타 충격 때문인지 현지인들의 코로나에 대한 예방의식이 많이 약화되어 있어,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는 일본인 의사가 있는 의료시설이 폐쇄중이기 때문에, 일본인 주재원들은 국제적인 의료클리닉 등을 통해 현지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주미얀마 일본대사관은 16일, 미얀마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 대해, '3밀(밀폐, 밀집, 밀접)' 회피, 마스크 착용, 손씻기와 손소독 등 철저한 예방수칙을 강조했으며, 감염의심이 있을 경우, 대사관이 신속히 알리도록 당부했다.

미얀마는 지금까지 인도로부터 350만회분, 중국으로부터 50만회분의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WHO에 의하면, 이달 9일 기준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177만명,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12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3% 미만 수준이다. 이 수치는 5월 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