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nav 닫기 전체메뉴
정치

윤석열 전 총장, 대선출마선언... 정권교체 호소

사까베 데쯔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6-30 12:32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윤 전 총장 =29일, 서울 (사진=NNA)]


문재인 정권과의 갈등 속에서 올 3월 검찰총장직을 사임한 윤석열 전 총장이 29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반문 결집을 주창했다. 윤 전 총장은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7월 1일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한국은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식을 무기로, 문 정권에 빼앗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대선출마선언과 함께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에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특권과 부패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실정의 예로 ◇경제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 경제정책 ◇시장원리에 반한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국민을 내 편 네편으로 가르고, 국회 과반수 장악이라는 수의 논리로 강행통과도 불사하지 않는 독재주의 등을 열거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렸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선언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국민의힘 입당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1월에 공식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외부인사의 합류시기나 당 내 경선 등 여전히 변수가 많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권교체를 연호하는 지지자들 =29일, 서울 (사진=NNA)]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선언에 대해, "예상보다 본인의 이념과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의 크기를 나타냈다. 당분간 지지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검사 시절 사건무마 의혹과 처가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박 대표는 "여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여러 스캔들이 따라다니고 있어,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로서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한일관계는 실용주의로
한일관계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수교 이후에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지금 나빠졌다"는 인식을 나타낸 가운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과 한일간 안보협력이라든가 경제무역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다 같이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포괄합의)을 하는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한미관계처럼 외교국방장관회의(2+2)와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를 기념하는 장소에서 개최한 것은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견장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정권교체'를 연호하기도 했으며,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단체와 충돌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윤 전 총장 이외에도 탈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원전 채산성을 과소 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28일 사임을 표명했다.

■ 이 지사도 출마표명 예정
더불어민주당에서는 7월 1일에 출마예정인 이 지사 외에도 이낙연 전 총리가 조만간 출마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이 전 총리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었으나, 4월에 실시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은 임기 5년에 재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노선을 계승할지 여부가 후보선정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기본소득제도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에 반해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