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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국 20일부터 도시봉쇄 강화... 13개 지역으로 확대, 외출금지령도

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7-19 18:12

[태국에서는 20일부터 수도 방콕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행동제한 조치가 강화된다. 사진은 방콕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 =6월 (사진=NNA)]


태국 정부는 18일에 발행한 관보를 통해, 20일부터 수도 방콕을 포함한 13개 지역의 '최고도 엄격 관리지역'에서 행동제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13개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되며, 공공교통기관은 정원의 50% 이하까지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조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16일 성명을 통해, 재택근무의 의무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센터(CCSA)는 18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만 1397명, 사망자가 101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감염자 수는 전날에 이어 1만명 이상이었으며, 사망자 수도 100명을 넘어섰다.

심각한 감염상황을 맞아 정부는 17일 관보에, 방콕을 포함하는 10개 지역의 '최고도 엄격 관리지역'을 1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차층사오현과 촌부리현, 아유타야현이 새롭게 추가됐다.

18일에는 관보를 통해, 20일부터 실시되는 행동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13개 지역의 주민에 대해, '불필요한 외출을 허가하지 않는다',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외출금지(20일부터 14일간)', '레스토랑과 쇼핑몰, 편의점은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영업금지', '주민들이 도시경계를 넘지 못하도록 검문소 설치', '공공교통기관 승객을 정원의 50% 이하로 한다', '5명 이상이 참가하는 활동 금지' 등과 같은 조치가 담겼다.

태국에서는 12일부터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록다운(도시봉쇄)이 실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방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계속되자, 록다운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요불급의 외출'과 '도시경계를 넘는 이동'은 12일부터 실시된 행동제한 조치에서는 '자제'를 촉구하는 수준이었으나, 20일부터는 원칙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 전 외출은 식료품 조달과 병원, 백신 접종, 집에서 대응할 수 없는 업무를 위한 출근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쁘라윳 총리는 16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현행 행동제한령은 감염확산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재택근무 의무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리는 "다른나라의 록다운 사례를 참고했다"며, 향후 전국적인 록다운 조치 시행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보건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행동제한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향후 3~4개월에 걸쳐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강한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 의료현장 일손부족 확산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방콕은 병상부족과 함께 일손부족도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방콕 라마티보디(Ramathibodi) 병원과 경찰병원은 긴급병동 이용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으며, 외래환자 수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라마티보디 병원은 1000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200명이 긴급병동에 입원중이다. 아울러 300명의 의료종사자가 감염돼, 심각한 일손부족에 빠져있다고 한다. 이 병원은 진찰을 희망하는 경우는 원격으로, 약은 우편으로 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경찰병원은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 늦어져
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바이오테크 백신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백신 조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아스트라제네카측으로부터 백신 공급량이 매월 300만회분이 한계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누띤 부총리는 매월 1000만회분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6100만회분의 백신을 태국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내년 5월이 될 것이라면서 당초 합의안의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탐마삿대학병원의 스라폰 병원장은 페이스북에, "왜 정부는 백신 수출을 제지하지 않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국가백신위원회는 이달 들어 정부에 대해 백신수출의 일시 중단을 제언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고 한다. 백신이 부족해짐에 따라 일부 접종장소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