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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얀마, 쿠데타 후 맞은 '순난자의 날', 코로나 맹위로 거리 한산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7-20 16:0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미얀마는 19일,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1915~1947년)이 정적에 암살된 날을 기리는 '순난(殉難)자의 날' 74주년을 맞이했다. 아웅산 장군의 딸인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도 구속된 상태. 예년에는 이날을 기리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들의 간병을 하고 있거나, 군부 지시로 집에 머무르는 등 올해 양곤의 거리는 한산함을 넘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순난자의 날'에는 예년 양곤의 '순난자의 묘(통칭 아웅산 묘)'에서 추도기념식이 열려, 수치 고문과 정부 각료들, 군 관계자 등이 행사에 참가해 왔으며, 행사에 참여하려는 일반시민들로 행렬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행사는 대폭 축소됐다. 구속중인 수치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군부 최고의사결정기관 '국가통치평의회(SA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17~25일을 휴일로 지정, 의료기관과 식료품 등 필수품을 취급하는 기업 이외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19일 거리에 차량통행은 한산했지만, 아웅산 장군의 암살된 시간인 오전 10시 37분에는 차량운전자들이 예년 행하고 있는 '추도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기념식장 주변에는 민주파 시민 등의 시위를 대비해 치안부대가 대거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