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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심각한 코로나로 공휴일 1주 연장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7-26 17:49
행정, 경제재개 전망 불투명

[사진=미얀마 보건스포츠부 페이스북]


미얀마에서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26일부터 8월 1일까지를 긴급 공휴일로 지정했다. 같은 사유로 지난주 7일간을 휴일로 지정했으나, 사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추가로 1주일을 연장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억제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행정기능 및 경제활동이 언제 정상화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군부의 최고의사결정기관 '국가통치평의회(SAC)'가 23일 밤, 국영TV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출근은 기본적으로 금지되며, 외출자숙을 촉구했다.

의료기관과 은행, 식료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업종은 예외적으로 영업이 허용되며, 제조업도 감독관청의 허가가 있으면 공장을 가동할 수 있으나, 심각한 감염상황으로 지금도 통상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자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일본기업이 진출해 있는 티라와 경제특구 등 양곤관구의 공장에서도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종업원들이 늘어나고 있어,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도 쿠데타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하지 못했던 한 일본계 기업 현지법인 관계자는 "이번 감염사태로 정상조업 재개 일정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낙담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인도발 '델타주' 등 변이주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SAC가 임시 공휴일로 지정, 외출자숙을 촉구한 17~25일도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연일 5000~6000명을 기록했다. 양성률(과거 24시간 동안 실시된 검사건수 중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 수준.

보건스포츠부에 의하면, 동 기간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약 2000명. 그러나 이 수치에는 증상이 있었으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못해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 코로나에 걸려 사망한 사람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양곤관구에서는 19일 하루만으로도 1500구 이상의 유해가 9곳의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원래부터 취약했던 미얀마의 의료체계는 2월 쿠데타 이후, 의료종사자가 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직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대거 참여, 의료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 환자에 대한 병원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양곤 시내는 슈퍼마켓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시장도 폐쇄상태다. 집에서 치료하고 있는 가족을 위해 의료용 산소와 의약품, 식료품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양곤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곤에 거주하는 기술전문직 종사자 나인 투(34, 남성)씨는 "알던 사람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했다는 소식을 매일같이 듣고 있다. 공포스러운 나날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식료품 등을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얀마 일본대사관은 이번 공휴일 연장을 계기로, 체류 일본인들에 대해 철저한 방역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체류 일본인 중에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말 필요하고 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일시 귀국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며 귀국을 촉구했다.

일본계 상사의 한 관계자는 "출근은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식료품 확보 이외에는 집에 틀어박혀 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일단 일시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