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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쿄올림픽 계기 스포츠 용품 특수 누려

쿠로카와 싱고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8-15 10:16
판매 5배 증가, 향후에도 성장세 이어갈 듯

[사진=훙싱얼커 홈페이지]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지난 8일 폐막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에서는 스포츠 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올림픽 기간 중 스포츠 용품의 판매액이 5배까지 급증했다. 각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 주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대표팀이 세계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도 스포츠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의 스포츠 관련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중국판 앱인 더우인(抖音)의 전자상거래 계열사 더우인전상(抖音電商)은 올림픽 기간(7월 21일~8월 8일) 스포츠 용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배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기별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 용품은 농구용품이었다. 관련 의류, 신발, 어린이용 농구골대 등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급증했다. 2위부터는 수영,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축구, 복싱, 스케이트보드 순이었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의류와 신발이 주로 팔렸다. 인기상위 종목의 경우, 어린이용품의 판매도 두드러져, 조기 스포츠 교육에 나서고자 하는 부모세대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기존에도 인기가 높았던 종목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야구 등과 같이 중국에서는 다소 마이너한 종목의 용품도 많이 팔렸다는 것이 특징. 특히 스케이트보드 관련 판매는 4.5배나 증가했다.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중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클라이밍용품은 약 3.9배, 서핑용품과 야구용품은 모두 약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많이 팔린 스포츠 브랜드로는 중국의 훙싱얼커(鴻星爾克, ERKE)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는 아디다스, 구이런냐오(貴人鳥, GRN), 리닝(李寧), 안타(安踏) 등이었으며, 상위 5개 브랜드 중 4개 브랜드가 국산 브랜드였다. 품질 향상 등을 배경으로 중국인 소비자들이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 더우인 플랫폼을 통한 올림픽 경기 동영상 시청횟수는 240억 6000만회에 달했으며, 이에 '좋아요' 횟수는 6억 1800만회.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콰이서우(快手)는 올림픽에 관련된 컨텐츠 시청횟수가 이달 8일까지 730억회를 기록했다.

올림픽 기간 중 스포츠 용품 판매가 늘어난 현상은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나타났다. 이 중 징둥그룹(京東集団, JD닷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7월 23, 24일 국산 브랜드 스포츠 용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의 6배까지 급증. 특히 조깅 슈즈와 트레이닝 슈즈는 6배, 농구화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올림픽 경기를 집에서 관전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는 외식업계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감염이 급증, 집에서 관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와 관련된 소비도 대폭 증가했다.

■ 정책지원이 견인
중국의 스포츠 관련 시장은 국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향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지난 3일, 전 국민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다. 스포츠 관련 시설 건설 등을 통해 국민들의 스포츠 참가율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2025년에는 스포츠 산업을 5조위안(약 85조 4000억엔)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2019년(2조 9483억위안)보다 2조위안이 증가된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중국의 스포츠 용품 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종간 다양한 상호 제휴를 통해, 거대한 스포츠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관련 소비 30% 증가
실제 중국인들의 스포츠 관련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징둥빅데이터연구원의 2017~2020년 스포츠 소비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2020년 국민 1인당 평균 스포츠 소비액은 전년보다 31% 늘어, 금액으로는 약 600위안. 2017년의 약 350위안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츠 용품을 소비하는 주력군은 26~35세. 이들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36~45세는 26%, 16~25세는 22%. 남성의 소비액이 여성보다 1.27배 많았으며, 2017년의 1.11배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안에 접한 대도시인 1급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스포츠 관련 서비스, 아이스 스케이트, 스키, 수영, 요가 등에 지출하는데 비해, 그 외 도시는 낚시, 스포츠 의류·신발, 무술 등에 지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별 주요 소비대상을 보면, 16~25세는 '스포츠 의류·신발', 26~35세는 '롤러스케이트, 낚시, 스키', 36~45세는 '롤러스케이트, 무술', 46~55세는 '아웃도어, 스포츠용 보호용품', 56세 이상은 '(중국 팽이 등) 고전 스포츠, 무술, 낚시' 등으로 나타나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정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시내 스포츠 소비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닝보시의 2020년 스포츠 소비는 252억 4402억위안. 1인당 평균은 2684위안으로, 이는 평균 가처분 소득의 4.5%에 해당한다. 이 중 스포츠 용품 구입에는 1843위안이 투입됐다.

역시 처음으로 동종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는 2020년 1인당 평균 스포츠 소비액이 약 1941위안을 기록, 평균 가처분 소득의 6.8%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1급 도시에서는 스포츠 소비에 더욱 많은 지출이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