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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국, 코로나 3차 유행, 출구가 보이지 않아... 의료현장은 비명

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8-13 23:45

[태국에서는 방콕 등 8곳의 의료기관에서 일본인 전용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개시됐다. 사진은 싸미띠웻병원 접종 접수 화면]


태국에서 4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12일에 보고된 신규감염자 수는 2만 2782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 태국에서는 현재 20만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 사망자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총 11명이 확인되고 있으며, 시급한 백신 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인력과 의료기기 부족이 상시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월 들어 태국의 신규감염자 수는 4~7일 기간 하루 2만명을 돌파했다. 방콕의 감염자 수도 4000명 이상. 8일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2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방콕도 3000명대로 내려왔다. 이 즈음, 방콕의 신규감염자 수가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으며, 지방의사협회(RDS)가 4~10일 기간 6만 9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검사에서, 양성은 전체의 10.5%에 해당하는 7227명이었다. 직전 조사 시 양성률 16.1%보다도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11일이 되자, 신규감염자 수는 재차 2만명을 돌파했으며, 12일에는 2만 2782명으로 역대 최다를 또 다시 경신했다. 10일에는 사망자가 235명까지 증가해,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월 이후 감염자 수는 81만 908명, 완치자는 59만 6375명, 사망자는 6848명. 단순계산으로 현재 치료중인 감염자는 20만 7685명에 달한다.

방콕의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의사는 NNA에, "감염자 수에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심각한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는 "방콕에서 실시하고 있는 록다운(도시봉쇄)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하루 감염자 수가 2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있다고 해도, 금방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심각한 것은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중증환자가 입원하면, 경~중증환자를 퇴원시킬 수 밖에 없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의료현장에서는 국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의료종사자들로 구성된 복수의 관련단체들은 11일 성명을 통해, "의료종사자는 2년에 걸쳐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며, "의료인력과 의료기기 부족은 상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의료행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가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태국에 약 7만 5000명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들도 상황이 심각하다. 주태국 일본대사관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수개월간 체류 일본인 11명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은 70~80대였다고 한다. 태국 전역에는 60세 이상 일본인은 약 1만명이 있다고 추산되며, 특히 이들에게 백신 접종 등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나, "중소기업 등에서는 관리자가 교대를 할 수 없어, 백신을 맞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고 한다.

■ 일본인 전용접종, 2000명이 이용
12일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누적으로 2228만 8819회. 정부는 9일, 1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23.0%, 2회는 6.7%, 3회는 0.3%라고 밝혔다. 1000만회 접종까지는 124일이 소요됐으나, 그 후 1000만회는 36일 만에 마쳤다. 2월 28일~8월 9일까지 접종횟수인 총 2100만회 중, 백신 브랜드별로는 중국의 시노백이 48.8%(1026만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44%(923만회), 중국 시노팜이 7%(154만회), 미국 화이자가 0.28%(12만 9834회). 남부 푸켓의 접종률이 가장 높은 75.9%였으며, 방콕은 70.2%, 라용이 41.6%, 팡가가 41.4%.

태국에서는 2일, 방콕과 촌부리의 총 8곳의 의료기관에서 일본인 전용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9일까지 2000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라고 밝혔다.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자', '7가지 기초질환 보유자', '12주가 지난 임산부' 등이나, 일본인 전용에서는 50세 이상도 대상에 포함된다. 동 관계자는 "40대까지 대상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백신 조달 및 방역대책 강화를 위해 민간기업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국공업연맹(FTI) 등 경제 3단체는 11일 정부에 대해, 민간도 백신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는 정부기관, 적십자 등 5개 단체만이 백신 수입을 할 수 있다. FTI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내 1억회분 백신 접종은 달성되기 쉽지 않다"고 지적, 현재 조달 페이스를 하루 30만회에서 50~60만회분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