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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매기업 메트로, 미얀마 사업 10월 철수하기로

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9-02 23:43

[식자재를 운반하고 있는 메트로의 트럭. 메트로는 올해 10월, 미얀마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2019년 양곤 (사진=NNA)]


독일 도매기업 메트로그룹이 1일, 올 10월 말까지 미얀마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메트로그룹은 1일, 성명을 통해, “현재의 미얀마 정세 속에서는 메트로가 추구하는 수준의 사업을 전개할 수 없다”며,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사회, 경제적 환경악화가 철수의 배경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메트로는 2011년, 미얀마 민정이양 후 미얀마에 레스토랑과 호텔이 급격하게 증가되는 것을 기회로 보고 미얀마 진출을 결정했다. 재벌기업 요마그룹과 함께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했으며, 미얀마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에 이어 메트로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최대도시 양곤 근교 티라와경제특구(SEC)에 거점을 설치한 메트로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융자도 받아가면서 사업을 키워왔다. 식품·비식품 부분의 총 3300개 상품을 미얀마의 호텔, 레스토랑, 소매점 등에 공급해 왔으며, 미얀마산 물품 조달을 늘리기 위해 야채와 과일의 주요 산지인 샨주의 농가와 제휴관계를 체결하는 등 농가의 생산기술 향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2월 쿠데타 발발 이후, 군부에 저항하는 뜻을 나타내는 시민불복종운동(CDM)과 이를 진압하려는 군부의 무력탄압 등으로 미얀마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며, 미얀마 내수도 붕괴됐다. 이에 따라, 메트로의 주요 고객인 호텔, 레스토랑 등은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침체 상태다.

미얀마의 유통시장에는 메트로 외에도 일본의 소매기업인 이온그룹, 태국의 도매기업인 마크로 등이 진출해 있다.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온그룹의 슈퍼마켓 ‘이온오렌지’는 현재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에 계획했던 대형상업시설 이온몰의 오픈은 보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