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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싱가포르, 하루 신규감염자 3천명까지 확대 위기

쿠보 히데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9-13 16:44
다음 단계 완화조치는 보류

[웡 재무부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규제강화는 의료체계가 위기일 때 도입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정보통신부 제공)]


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현재의 약 8배인 3200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추가로 강화하지는 않았으나, 이달 초에 실시될 예정이었던 다음 단계 완화조치 이행은 보류했다. 향후 ‘백신접종률 상승’, ‘세 번째 접종’, ‘검사확대’ 등 3가지 방안을 축으로 감염 확산세 억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신규감염자 수가 7월 초까지만해도 하루 한 자릿 수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7월 하순부터 100명대로 증가했다. 8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두 자릿 수까지 떨어졌으나 8월 하순부터는 재차 세 자릿 수로 증가해 지금은 계속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에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573명의 신규감염자가 발생했다.

로렌스 웡 재무부 장관은 10일, 방역대책 장관급 실무반이 실시한 회견에서, 이번 감염확산의 파고는 상상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하루 신규감염자 수가 “조만간 1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도 내다보며,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다른나라의 감염상황에 비춰보면, 싱가포르의 신규감염자는 10일간 2배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는 추산을 제시하며, 지난달 23일(감염자 98명)부터 시작된 이번 유행은 두 번에 걸쳐 배로 증가하는 사이클을 보였으며, 9일 기준으로 400명을 넘는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다음 단계인 800명으로 향하는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1600명, 3200명 등 두 배씩 증가한 후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 이와 같은 증가추세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신종 코로나 방역대책을 4단계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공표하며, 지난달 10일부터 최초의 ‘준비기’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해 가는 방안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뉴노멀을 대비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동 로드맵은 9월 초부터 완화조치 다음 단계인 ‘이행기 A’에 돌입, 각종 규제를 한 단계 더 완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염자 수 급증 추세에 따라,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조치는 보류됐다.

■ 세 번째 접종 14일 개시
정부는 향후 방역대책과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10일 현재 81%. 11일 기준으로 최근 28일간 미접종 감염자 중 사망 또는 중증화한 비율은 4.6%이나, 접종 완료자는 0.8%에 그쳤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세 번째 접종(부스터 접종)은 14일부터 시작된다. 외국인을 포함한 거주자 중 면역부전인 사람과 60세 이상 또는 돌봄시설에 입주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검사체계도 확충해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6일에는 사람들과 접할 기회가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신속간이검사(FET) 정기검사(RRT) 빈도와 함께, 대상이 되는 직종을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웡 장관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배경으로, 싱가포르에는 중증 환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방역대책 레벨을 ‘2단계 고도경계’로 상향하거나 지난해 4월초에 2개월 동안 실시한 강화된 활동제한령을 재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규제강화책은 의료체계가 위기일 때 도입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감염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것과 함께 향후 2~4주간 집중치료실(ICU) 병상사용률 등을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