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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개사, 캄보디아에 디지털은행 설립… 포용금융 실현

야스나리 시즈카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9-15 14:58

[디지털은행 설립에 의욕을 보이는 리넷재팬그룹의 쿠로다 사장(왼쪽)과 소라미츠의 미야자와 사장 =14일, 도쿄 치요다구 (사진=NNA)]


소형가전 재활용 업체 리넷재팬그룹과 IT벤처 소라미츠는 14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캄보디아에 디지털은행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향후 가파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캄보디아에서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 실현을 목표로 한다.

리넷은 캄보디아에서 자동차 리스, 마이크로 파이낸스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라미츠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투입, 캄보디아국립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정식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디지털 통화 ‘바콩(Bakong)’ 시스템을 개발했다.

양사는 올해 6월 캄보디아에 설립한 합작사 ‘리넷 소라미츠 파이낸셜 테크놀로지(RSFT)’를 통해, 디지털 은행 서비스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RSFT는 자본금이 10만달러(약 1100만엔)로, 리넷이 80%, 소라미츠 스위스 법인인 소라미츠 홀딩스 AG가 20%를 출자했다.

1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리넷재팬그룹의 쿠로다 타케시(黒田武志) 사장은 캄보디아의 은행 계좌 개설율이 약 20%에 그치고 있는 한편, 스마트폰 보유률은 약 127%에 달하는 등 캄보디아에는 디지털 환경이 잘 보급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전개해 온 마이크로 파이낸스 사업은 지방을 중심으로 사람의 손을 사용하는 아나로그 방식이었다. 이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 포용금융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은행 라이센스 취득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핵심 은행 시스템과 연결해, 비용에 있어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블록체인 기술로 결제에서 송금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절차의 간소화와 저비용 구조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소라미츠의 미야자와 카즈마사(宮沢和正) 사장은 “당사가 지닌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야자와 사장은 일본의 전자머니 ‘애디(Edy)’를 만드는데에도 참여했다.

■ 아시아 각국에 바콩 보급을 목표로
리넷과 소라미츠는 바콩의 보급확대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리넷이 현지에서 익힌 영업 노하우를 살려, 가맹점포 개척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리넷재팬그룹의 마츠오 토시야(松尾俊哉) 이사는 “향후 가맹점을 수백만 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맹점포는 약 5000개점으로, 소매 사용자는 약 20만명에 그치고 있다.

바콩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은행간 결제를 통한 간접 이용자는 8월 기준으로 약 590만명. 캄보디아 총 인구 약 1670만명의 30% 이상이다.

RSFT는 앞으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지원하는 바콩 보급을 위한 조사, 실증사업에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 효과적인 보급을 위한 방안 검토 및 캄보디아 중앙은행과의 협업제안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쇼핑몰 등 소매업체의 결제, 송금 시범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결제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콩은 다른나라에서도 조만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8월, 말레이시아의 말라얀은행이 바콩 도입을 완료해, 말레이시아에서 캄보디아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마츠오 이사는 “말레이시아 외에 다른나라와도 바콩 도입에 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아시아 지역에 바콩 보급이 확대되는 것에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