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nav 닫기 전체메뉴
동남아시아>캄보디아

【아시아 익스프레스】 빈민가의 방에서 곤충식, 처참한 격리의 캄보디아

야스나리 시즈카/[번역]시미즈 타케시 기자입력 : 2021-09-29 06:00
주 캄보디아 일본 대사관이 캄보디아로의 단기 도항을 중지하도록 자국민에게 반복하여 호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병상 부족이 염려되고, 감염자용 격리시설의 인프라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격리 경험자에 따르면, 시설의 위생환경은 나쁘고, 곤충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 등, 일본인에게 있어 격리는 더없이 과혹한 상황이다. (NNA 태국 지역 사무소 야스나리 시즈카)

대사관은 7월 3일, 재류 중인 자국민이나 캄보디아로 도항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낸 메일에 “6월 들어 다시 감염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 특히 최근 일주일은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는 날도 있는 등,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일본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의 감염증 위험 정보를 레벨 3(도항 중지 권고)으로 설정, 단기 도항을 검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도항을 중지했으면 한다”라고 호소하였다.

실제 격리를 경험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한 일본인 여성은, 자녀와 함께 수도 프놈펜에 있는 감염자용 격리시설에 수용되었다. 이 여성은 시설의 식사에 대해 “아이가 먹을 수 없는 매운 요리나,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곤충이 들어있는 식사가 나온 적도 있는데, 아무리 영양분이 많다고 해도 차마 먹을 수 없었다”라고 한다.

또한, “청소가 되지 않은 날이 계속되어, 방치된 쓰레기에 쥐나 바퀴벌레가 있을 것 같은 비위생적인 장소였다”라고 설명. “전기는 24시간 켜진 채였고, 밤 중에도 음악이나 TV 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라고 하며 요양하기 곤란한 상황이었음을 밝혔다.

시설에 의료 종사자는 상주하고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전화로 얘기해야 했으나, 영어로의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 외부로부터의 사식도 제한, 불볕더위 속 방치도

대사관은 “캄보디아 국내에서 감염이 된 경우, 무증상이라 할지라도 정부가 지정한 격리시설에 수용된다”라고 설명.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상태로 시설 등에 격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설은 커다란 공간에 간이침대를 늘어놓은 것뿐, 수용자 간 사이를 나누는 파티션도 없고, 사생활도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대사관)이라며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

격리시설에는 식사를 전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외부로부터의 사식은 제한이 있으며, 전달된 물품이 불볕더위 속 몇 시간이나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대사관은 “사식이나 물품 조달 등에 대해, 가족이나 관계자와 잘 상의하는 등, 사전 준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5월 이후는 자기 부담에 의한 의료기관에서의 격리도 인정되고 있지만, 감염자 수 증가로 인해 병상 부족이 심각화 되어, 의료기관에서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감염된 일본인으로부터의 격리 생활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으나, 격리 조치는 공중위생당국의 지도나 조치에 따를 필요가 있다. “의료체제가 핍박하여, 유연한 대응의 여지가 거의 없고, 대사관에 의한 지원은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다”(대사관)

■ 일본계 의료기관은 이용 불가 “충분히 주의해 주세요”

당초, 캄보디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의 감염 상황이 진정되어 있는 편이었다. 2월 하순 이후 프놈펜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터지며, 양성자가 급증. 4월에서 5월에 걸쳐 프놈펜 등 지역을 락다운(도시 봉쇄)하고, 외출이나 사업 활동이 엄격히 제한되었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염자 수는 감소하였으나, 락다운 해제 후 다시 확대되어, 6월 말에는 누적 5만 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그 후, 다시 야간 외출 금지령 등의 엄격한 조치를 강구하여, 8월 20일 이후 보건부가 발표하는 하루 감염자는 500명 전후로 감소 경향에 있다. 단, 이 숫자에는 프놈펜 등 주요 도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현지에서는 정확한 감염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제 백신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1차 접종자 수는 같은 달 24일에 1,000만 명에 달했으나,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

인도 유래의 변이인 ‘델타 변이’의 경계도 강화하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태국에서 귀국한 노동자들로부터 감염이 퍼지고 있어, 정부는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국경 검문소에서 모든 입국자에게 간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는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에게는, 기존보다 7일 더 긴 21일간의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 대사관은 8월 말 현재, 다음과 같은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는 캄보디아 보건부가 지정하는 병원(프놈펜의 크메르 소비에트 우호 병원이나 각 주의 주립병원 등)에 입원할 것이 요구되며, 재류 일본인 여러분이 평소 이용하시고 있던 일본계 의료기관에서의 치료 및 입원은 불가하오니, 재류 일본인 여러분 모두 충분히 주의해 주십시오”(대사관)

의료체제가 취약한 캄보디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일본과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는 도저히 받을 수 없다. 당분간 대사관의 당부에 따라, 캄보디아로의 도항은 보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특집 「아시아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 매체 「NNA 칸파사르」 2021년 9월호 <http://www.nna.jp/nnakanpasar/>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