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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당국, 국제선 1편당 여객 90명 제한 전격 발표

야마모토 마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10-04 11:11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탑승객들 =1일, 반텐주 탕에랑 (사진=NNA)]


인도네시아 교통부 항공국은 지난달 30일, 수도 자카르타 교외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대해, 이날부터 항공기 1편당 여객수를 최대 90명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격적인 인도네시아 정부의 규제방침에 대해 일본의 항공사들은 현재 후속대응에 쫓기고 있으며, 항공업계 및 주인도네시아 일본대사관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번 규제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항공국의 노피 국장은 지난달 29일, 국내외의 모든 항공사에 대해, 여객수 제한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공항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착여객 PCR검사 시 혼잡을 발생하지 않고, 검사를 확실하게 실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첫 번째 PCR검사 장소를 기존 ‘격리체류지’에서 ‘도착공항’으로 변경했다. PCR검사태세와 관련해서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의 검사능력을 현재의 시간당 2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노피 국장은 “8~9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국제선 여객수는 하루 1500명 정도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지적하며, 각 항공사들에 대해 항공기 출발 전에 여객편 도착계획과 인도네시아인과 외국인 탑승자 수를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항공편 변경 안내
복수의 항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교통당국으로부터 “10월 1일까지 도착하는 편에 대해서는 90명을 넘어도 큰 처분이 있지는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1일에 도착한 국제선 중 90명을 초과한 항공편이 있었으나, 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는다든가 입국거부 등의 조치를 받은 항공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항공사들은 2일 이후 항공편 예약수가 90명을 초과한 항공편이 여러 편 있었기 떄문에, 긴급 대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일본공수(ANA)는 2일 이후 출발편에 대해, 지점과 콜센터 등을 통해 탑승예약고객에게, 다른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할 수 없는지 확인하는 연락을 돌리고 있다.

ANA는 2일, 사전에 모든 예약고객과 연락이 되지 않아, 출발당일에 하네다(羽田)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모든 승객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결과, 10명 이상이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에 응해주었다고 한다.

니시고리 아키라(錦織暁) ANA 자카르타 지점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90명 이상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통보한 이상, (90명을 초과한 항공편의 탑승객에게) 만에 하나 도착공항에 입국이 불허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고객들에게 매우 큰 불편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항공(JAL)도 향후 90명을 초과한 항공편에 대해서는 승객 수를 9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해 사전에 예약고객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격적인 입국제한조치에 대해, 각 항공사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업계단체를 통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NNA에, “가령 (규제를 도입한) 30일까지 접수한 예약고객에 대해서는 유예를 하는 등의 배려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보도에 의하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필립 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도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와 같은 규제를 실시하려 했다면, 보다 빨리 각 항공사에 관련 내용을 통지해야 했다. 그랬다면 예약고객들과 조율이 어느 정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서는 이번 규제조치의 재검토와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의 추가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제선 항공편 입국 관문을 수카르노하타 공항과 북술라웨시주 마나도의 삼 라투랑이 국제공항 등 2곳만 허용하고 있다.

노피 국장은 “이번과 같은 입국자 수 제한규제는 일본, 호주, 필리핀 등 많은 국가들이 실시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 직전인 7월, 입국자 수가 제한된 시기가 있었으나,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입국자 수 제한방침이 발표된 이후 실제 적용까지 대처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이 있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갑작스런 규제발표와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감염이 급증한 7월 이후, 많은 일본인들이 대피 및 해외거주자를 위한 백신접종 등을 목적으로 일시 귀국했으나, 인도네시아 상황이 다소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재입국하는 일본인이 최근들어 많아졌다.

이처럼 예약 수 제한으로 항공사가 이미 접수한 여객의 예약마저 취소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항공업계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니시고리 ANA 지점장은 “90명이 최대탑승객으로 제한되면 예약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조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